만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언제 한 번 먹어봐야지 하였으나 기회가 없다가 어느 날 주린 배를 움켜쥐고 물건 사러 따룬파에 갔다가 '오늘의 선택은 여기!' 하고서 드디어 먹게 되었다. (보통은 배고플 땐 마트를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다가 쇼핑을 마치고 나서 배가 고프면 내려오는 길에 바로 있는 KFC에서 치킨 버거를 먹게 되는 루틴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그야말로 소박한 인테리어. 그러나 깔끔하다. 가격들은 만두류는 6개에 5위안 안팎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6개로는 배가 차지 않을 터이니 12개를 먹는다고 해도 10위안 정도니까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다.


이 곳이 주문을 하고 계산하는 곳이다. 왼쪽 화이트 보드에 걸려있는 메뉴들이 오늘 가능한 메뉴들이다. 들어가서 먼저 주문과 계산을 마치고 나면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물론 음식이 나오면 갖다 준다. 이런 반 셀프 방식은 또 신선하네. 이런 방식을 사용했던 음식점이 있었던가 생각을 해보았는데 있었을 것 같으면서도 떠오르지 않는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젓가락과 내프킨을 갖다준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도 맘에 든다.


옆에 준비되어 있던 검은 식초(醋), 고추기름(辣椒油), 다진마늘(蒜)... 이름이 써 있어서 구분하기도 편했고 깔끔하게 닦여져 있는 것도 마음에 듬.
드디어 나온 만두. 한 눈에 보기에도 손으로 빚은 솜씨로는 보이지 않는다. 모듬 만두랑 음, 하나는 뭐였더라...무튼 2가지를 시켰는데 모듬 만두는 다 다른 맛이 들었던 거라서 뭐가 걸리느냐는 운이었다는...
손으로 빚지는 않았지만 만두피가 적당히 두터워서 쫀득 쫀득한 맛이 남아있었다. 한국의 얇은 만두피보다는 두터운 중국식 만두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적당히 괜찮은 편이었고, 만두소도 (여러 가지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런대로 맛있었다.


한 마디로 그냥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우기에 좋은 그런 음식점이랄까?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또 거슬리만큼 맛 없지도 않고, 적당히 평범하면서도 적당히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 그리고 적당한 가격까지.
다른 사람들이 탕도 함께 먹길래 당면 같은 국수 들어간 펀쓰탕을 시켰는데, 으악!!! 실패 실패!!! 2개 다 맛이 너무 이상했다. 만두집에 와서는 그냥 만두를 먹어야...

그래서 두 명이 배 채우는데 26위안이 나왔는데 맛 없었던 탕 때문에 더 비쌌던 거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 식당이라고 생각된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만두도 맛있는지 궁금한데, 이 정도 퀄러티가 유지된다면 사먹을 의향이 있다. 그러나 모험 정신이 부족한 나는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다. 냉장고도 생겼으니 한 번 시도해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