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에서 자주 먹는 메뉴 중의 하나인 신장 스타일의 쇠고기 라면이다. 라면이라고 하면 우리는 인스턴트의 꼬불꼬불 라면을 생각하지만 라면은 그렇지 않고 즉석에서 밀가루 반죽을 치대서 길게 죽죽 늘려 뽑아주는 면이다. 수타 자장면을 생각하면 될텐데 한국 자장면의 면처럼 질기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탄성이 있고, 가늘기는 한국의 일반 소면 정도의 굵기로 꽤 가늘어서 먹기도 편리하다.

국물도 학생식당의 또다른 면가게의 국물에 비해서 기름지지 않고(그렇다고 맑은 멸치국물을 생각하면 오산...어쨌든 소고기 국물이다.), 소고기 편육을 곁들여 주니까 적당히 함께 먹으면 된다. 물론 가운데 빨간 것은 기름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고추기름...굵은 고춧가루에 기름 약간 버무린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것인데, 역시 이걸 넣어주니 느끼하지도 않다.

약간의 신장 특유의 향이 나긴 하지만 못먹을 정도가 아니라 나에게는 오히려 향기로운 정도인데, 다른 한국 사람에게는 어떨 지 모르겠다. 가장 큰 적이라면 가끔 물어보지도 않고 고수(샹차이)를 막 뿌려 버린다는 것인데, 왜 조그만 한 조각만 들어가도 맛이 다른 건지 참... 이것만 잘 막으면 성공이다. 물론 소고기 편육 밑에 깔린 채소들도 샹차이이긴 한데, 하나하나 잘 떼어먹으면 먹을 만 하다. 소고기에 맛이 베어있지는 않으니까.

이 가격이 4.5위안이던가 5위안...그러니까 아무리 환율이 올랐어도 1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다. 중국 물가가 아무리 많이 오르고 상해 물가가 아무리 비싸다지만, 가끔은 이렇게 저렴한 것들도 있다. 한국 어디서 이렇게 손으로 직접 뽑은 면에 소고기 우린 국물에 소고기 조각을 곁들인 면을 먹을 수 있을까?

위치는 복단대 북구 학생식당 1.5층(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한 식당이다.)
친구가 온다면 함께 먹자고 하고 싶은 것이지만, 친구들이 좋아할 지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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