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시에서 다시 또 동쪽으로 2시간쯤 가면 황매(黃梅)라는 황강보다 더 작은 소도시가 있다. 거의 마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산이 하나 있고 그곳에 절(?)이 하나 있다. 그 절의 이름이 바로 '오조사'

 

역사가 오래된 절이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측천무후와도 관계있는 절이라고 하니 최소한 唐나라 때부터 이어져온 절인 듯. 가이드가 측천무후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설명을 했는데, 사진찍으며 구경하다 제일 첫 부분을 놓쳐서 대체 정확히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이 절의 주지가 당시 측천무후를 많이 도와줬다고는 하던데, 측천무후가 중간에 잠시 출가했을 때 있던 절이 이 절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찾아보면 될텐데 잠깐 찾아보다 말았음. 그래도 이 절 홈페이지(무려 홈페이지가 있더라)까지는 갔었는데, 거기는 그냥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만 있어서 이런 관광용 이야기는 찾을 수가 없었다는.

 

절집의 분위기는 역시 내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한국 절집 분위기가 좋다. 물론 그것도 요즘 돈 많아서 막 개축한 곳 말고, 옛 모습을 잘 보존한 그런 곳. 한국 절집에 가면 마음이 편안한데 중국 절집은 좀 답답하달까...위압적이랄까...

 

 

큰 향을 피우며 빠이빠이(拜拜)를 하시던 분. 절의 이런 벽은 티벳쪽 절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좀 오래된 모습이 남아있는 같아 괜찮아 보였다.

 

 

사천왕은 무섭지 않고 친근하게 생겼는데, 다른 중국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중국 절이라고 모두 이렇게 귀엽게 생긴 건 아니고 무섭게 생긴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다 무섭지 않나...싶은데.

 

 

무서운척 표정짓고 있는 사자(?)상이 귀여워서 찍었는데, 겸사겸사 뒤에 살짝 보이는 스님. 소림사 스님들 등장할 때 복장이랑 비슷하다.

 

 

진신(眞身)이라고 하는데,

한 가이드는 진짜라고 하고, 한 가이드는 "당연 가짜죠"라고 했다.

그래도 좀 기분은 오싹.

 

 

이런 분위기. 이런 분위기 담은 좋았다.

 

 

보리수도 있고.

 

 

독특한 도사같은 복장을 하신 이 분은 어떤 분이신 모르겠음.

복장이 독특해서 찰칵

 

 

위에 무슨 누각이 있다면서 계단을 올랐는데,

역시 등산보다 계단 올라가는 게 더 힘들고

그래도 주변의 대나무숲이 좋아서 누각 자체보다 이런 풍경이 좋았다.

 

 

개울에서 빨래하시는 아주머니들.

스님들한테 "빨 거 있음 가져오세요"하는 보니

일 도와주시는 신도들인가 보다.

 

 

역시 또 소동파가 여길 또 오셔서 저 글자를 남겨놓고 가셨다고 전해진다...라고 한 켠에 또 소개까지 써 있었다. 다들 "알게 뭐야"라는 분위기면서도 사진 한장씩 찍더라. 정녕 소동파 글씨라면 호방한 소동파의 성격에 비해서 글씨는 나름 절제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또 다른 한 켠에서 생선 씻는 아주머니.

잘 안 보이지만 돌 위에 놓여있는 것이 생선이다.

내륙지방이니 민물생선이겠지?

 

 

사실 좁디좁은 길을 구불구불 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올라가면서 보았던 경치가 아찔하면서도 좋았다. 산책하면서 아니 등산하면서 천천히 보았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몰라.

 

 

황매 마을은 붉은 벽돌로 집을 많이 짓고 있었다. 벽돌로 짓는게 이 마을 기후에 잘 맞는 것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고, 아님 벽돌 생산이 많이 된다든가... 게다가 집들 모양이 다 똑같아.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저렇게 같은 양식으로 짓는데, 아마도 대부분은 2칸 정도가 한 집인 듯 했다. 그러니까 아래 2칸이 한 집이고 위로 올라가면서 다 한 집. (이라고 나 혼자 추측했는데 알 수 없다.) 무튼 중국 시골(이라고 불러도 되겠지 이 정도면?)에 처음 와본 나로서는 집 모양이 되게 특이하게 생각 되어서 이 마을은 집 모양이 독특하다고 이야기했더니 또 다른 중국 선생님이 "시골 마을 집들 다 이렇게 생겼다"라고 한다. 그런지 아닌지는 더 다녀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로에 차가 별로 없는 것도 그랬지만...그래도 길은 잘 닦아놓았다.

이 사진이 버스에 앉아서 불법유턴을 자행할 찍은 장면이라는 것.

이 동네는 뭐 해도 되겠다 싶다.

 

음, 이렇게 무한 및 호북성 지역 여행기는 끝남.

중국에서 심천과 상해를 제외한 첫 여행. 나름 맛나고 재미있었다.

여행하면서는 몸도 안 아프고... 역시 여행이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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