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처음 보는 눈이 오는 날.
그러나 기숙사를 나설 때에는 이미 눈이 그쳐서
이렇게 창밖으로 밖에 확인하지 못했다.



그나마 증거로 남긴 게
이렇게 날씨 정보. 움직이며 눈 내리는 구글크롬의 날씨 확장기능...
화씨로만 나와서 불편한데, 섭씨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2009년의 마지막 일요일 저녁은
중산공원 롱즈멍(龍之夢) 쇼핑센터 7층에 위치한 '마랄유혹'(이라고 한국어로 쓰니 이상하지만)에서...
입구에서는 몰랐는데, 들어가니 안으로 계속 이어지는 굉장히 큰 식당이었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오각장의 사천요리 레스토랑(이름이 뭐였더라)과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른바 매운 사천요리의 느낌을 주기 위해 빨간색을 활용하면서 모던하고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도모하다 보면 이렇게 비슷해지는 것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했고, 혹은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라든가...

자리가 다른 테이블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여유있게 배치되어있던 점도 좋았다.

처음 나온 요리는
방울토마토를 껍질을 벗겨 달게 살짝 졸인 요리.
맛있었...으나 다른 요리들을 먹기 위해 많이 먹지 않았다.
그리고 난 다 먹고 나서 단 음식을 먹는 편이라서...


우리나라 중국 요리점에서도 먹을 수 있는 꿍바오지딩(궁보계정)이지만
한국에서는 가격이 너무 기가막히게 비싸서 먹어보지 않아서 한국 맛이랑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고,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꿍바오지딩과 맛이 좀 달랐다.
달면서도 맛이 부드러운 편?

이 음식점은 맵기만 하고 다른 맛은 아무 것도 없는 그런 요리가 아니라,
매운 맛도 있긴 한데, 다른 여러 맛도 살려주는 그런 요리를 하고 있는 점이 마음이 든다.


맵지 않은 채소요리를 먹고 싶어서 주문했던 와와차이로 만든 ...음 이름은 모르겠고.
무튼 함께 들어있는 버섯과 국물이 더 맛있었다.
다른 요리들이 생각보다 맵지 않아 많이 찾게 되지 않았지만...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던 요리.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빵.
빵 질감은 모닝빵스러웠고...
돼지고기는 약간 단 맛이 나고...다른 음식을 먹다 먹어서 정확한 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약간 차샤오빠오의 맛이 났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쉐이쭈위(水煮鱼)...
국물이 안 빨갛다.
안 매운 것도 아니지만 많이 맵지도 않고...

쉐이쭈위도 몇 가지 종류가 있던데
살이 부드러워서 보통 가장 많이 먹는 메기로 주문했다.



기름을 빼고 먹으라고 이렇게 식빵을 주는 점이 매우 독특하고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맛이... 약간 기름에 살짝 튀긴 것 같은 맛도 나서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다.
상대적으로 콩나물은 매운맛 없이 기름만 머금어서 덜 맛있었지만
생선은 부드럽고... 가시도 거의 없고... 매콤고소...

다만 가격이...88위안.
500g도 메뉴에 있더니만 뭐라뭐라 하면서 안 된다고...
생각보다 양도 많지 않아서 생선은 다 건져 먹었다.



이렇게 먹고 200위안 약간 넘게 나왔으므로
가격대는 살짝 비싼 편...인가 싶기도 하다가 웬만큼 깔끔한 집들은 다 이 정도 했지 싶기도 하다가...
그러나 오늘도 오래된 미래님에게 얻어먹은 주제에 가격으로 왈가왈부하기는 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오래된 미래님!!!



그리고 아마도 2010년까지는 다시 업데이트가 없지 않을까 싶어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新年快樂!!! 萬事如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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