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는 상해 밖으로 나가는 첫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었던
지난 수요일의 시탕행.
말로만 듣던 강남 수향, 드디어
가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단은 어떻게 가야하는가에서부터
조금은 난관에 부딪혔는데,
제일 많이 쓰여 있던 상해체육관 앞 여행센터에는
당일 출발하는 버스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하고,
다른 여행센터들은 도통
어디 붙어 있는 건지 주소만 들어서는 알 수가 없고...
결국
제일 확실한 상해남역에서 기차타고 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 코스는
지하철 3호선 강만진역⇒상해남역⇒지아샨(嘉善)⇒시탕(西塘)
시탕(버스)⇒상해객운총참(?)⇒택시로 집까지...
의 경로.
상해남역에서 지아샨까지는 입석으로 11위안.
지아샨에서
시탕은 3위안.
시탕에서 상해까지 버스는 34위안...
사실, 여러 번 갈아타고 가는 것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 갈 만했다.
다만, 돌아오는 기차 시간이 애매하다고 했던가 너무 늦다고 했던가 해서
버스를 선택.
다만 피곤하지만 않다면 야경까지 보고 조금 늦게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입장료는 50위안.
각종 볼거리 입장권까지 포함된 표는 100위안.
볼거리는 '주문화박물관' 한 곳 빼고는 다 가 보았는데,
'가보지 않으면
후회!' 뭐 이런 곳은 없었고,
그러나 또 처음 가면서
안 가보긴 좀 아쉽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꼭 가보라고
두 세 곳만 딱 집어줄 만한 곳도 없고
참 애매하다.
유람선...이라기 보다 아저씨가 손으로 저어주는 배는
회사에서
운영해서 공식가격 100위안이다.
1명이 타도 10명이 타도(10명까지) 100위안.
일행이
4명만 되어도 그런대로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되는데,
우리는 2명이라서 약간
무리스럽다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타니까 마음껏 사진도 찍고 재미있었다.
밤에는 250위안이라고 하는데, 밤에 타면 정취도 있고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안에서 타고 정문으로 나왔는데,
어디 가냐고
물어보는 걸 보니 다른 쪽으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중심가 쪽 운하를 노닐 수 있다면 더 멋질 듯.
날씨도 좋고,
동네도 이쁘고... 즐거운 시탕 여행이었다.
다른 수향마을에는 가보지 못해 비교해 볼 수 없지만,
가볼 만한
듯.
상해남역에서 티켓 구입. 모니터에 행선지 가격 등이 떠서 제대로 구입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출발 몇십 분 전에 가서 구입하다 보니 역시 좌석은 없고, 입석이라도 있어 다행.오른쪽에 잘 보면 無座라고 써 있다.
우리가 가선(嘉善)까지 타고 갔던 기차. 普快, 그러니까 보통속도로 달리는 기차라고 했는데, 체감상 속도는 비둘기호 수준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지아샨까지 50분 정도 밖에 안 걸렸으니 지아샨이 먼 곳은 아닌 듯.
차내 풍경.입석도 정해진 칸에 타야 한다. 우리 칸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어떤 칸은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곳도 있었다. 어떤 차이인 지는 잘 모르겠음. 한 시간 안 되는 거리라 서서 가도 큰 무리는 없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탔는데, 요행히 빈 자리가 있어 앉아서 갔다.
지아샨에서 내려서 시탕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기차역 앞에서는 시탕까지 25위안이라는 둥 호객인들이 많았으나, 조금만 걸어가면 시탕까지 가는 버스터미널이 있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면 3위안에 20분이면 도착.
시탕 입구. 우리는 정식대로 간다고 여기로 갔는데, 주말이 아닌 이상 모두들 이 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민들이 출입하는 무료입구로 들어가는 것 같다.
시탕 곳곳에 있던 쓰레기통.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풍경을 해치지 않아서 좋았다. 나름 쓰레기통 찾기도 힘들지 않았고.
들어가서 보는 볼거리까지 포함된 100위안짜리 표! 이 표 사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거니와 다른 사람들이 들고 들어온 표도 다르게 생긴 표였음. ㅜㅜ
수십 3미터. 조심!!!
물이 생각보다 꽤 깊은데, 정말 전부 3미터 일 것인가에는 조금 의심이.
이 곳이 바로 주민들이 드나드는 입구 중 하나. 다른 쪽에도 그냥 길이랑 연결된 곳들이 많았다. 그쪽은 주말이라고 해도 어떻게 막는 지 궁금.
시탕 곳곳에 정말 정말 많았던 각종 객잔. <신용문객잔>을 자꾸 생각나게 했던 저 객잔들은 아마도 민박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 내부가 어떤 모습일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했다. 수없이 많았던 객잔 중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이름을 가졌던 '호심정객잔'
소품 가게. 안에 들어가면 굉장히 굉장히 많다.
그냥 골목.
음 그냥 지붕있는 길(?)
시탕에서 제일 예쁜 곳, 혹은 두번째로 예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환수교에서 만났던 흑인 혼혈 아이. 엄마는 홍콩 사람이었는데, 해맑은 모습이 예뻤다.
역시 환수교에서 보이는 풍경.
시탕에는 예쁜 골목(弄)이 많았는데, 弄은 북경의 후통(胡同)과 같은 의미의 남방방언이라고 한다.
단추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골목의 모습.
단추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반대방향 모습.
등롱의 제일 위에 있는 K는 입장관들의 알파벳 번호이다. 100위안짜리 표에는 알파벳이 써 있는데 그것들이 각 박물관의 암호로 그 박물관 들어갈 때마다 해당 알파벳에 구멍을 뚫는다.
뭔가 어수선하고 생활의 느낌도 살아있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죽어있는 전시용 마을 같은 분위기는 정말 별로.
이 곳도 예뻤다. 미션임파서블3도 이 곳에서 촬영했다고 써 있었던.
전통식 바(BAR).^^저녁에 있었다면 한 번 들어가서 맥주 한 잔 해보고 싶었던 곳.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던 학생. 아마도 어떤 예술학교에서 단체로 그림을 그리러 나온 듯. 무석에서 왔다고 하던데...
베니스처럼 각 집마다 물이랑 바로 연결된 계단들. 물이 탁해보인다고 다 더러운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맑아보이는 물도 아무 곳에나 있는 건 아니다.
오후 늦게 가서 역광이 아니었다면, 사진이 예쁘게 나왔을텐데...
꽃!
음...그냥 뭐, 역시 물이랑 길이랑...^^
연우장랑에 늘어서 있는 가게들. 피곤한 여행객들에게 쉼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찻집. 차맛이 보장될 수 있을 지는 잘...
치파오와 우산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있는 모양.
배 앞에서 사진 찍는 언니들. 우리도 2명이 100위안이나 주고 배탔어요. ㅜㅜ 같이 탈 사람들이 없어서. 그래도 역시 안 탄 것보다는 좋았음.
상해로 돌아오는 버스 터미널. 시탕에서 출발하는 차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다. 여기서 출발해서 지아샨에 들렀다가 상해총참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터미널은 새로 지었는지 아주 깨끗했음.
상해로 돌아 가는 표.
우리가 도착한 상해의 터미널. 상해기차역 주변에 있는 곳이다. 이렇게 시탕 하루 여행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