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요리(湘菜)를 주로 하는 체인 레스토랑의 하나인 왕샹위엔에 갔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지난 번에는 사진기를 챙기지 않았었기 때문에요.
그 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이 가보았던 다른 친구들도 괜찮았다고 해서 다시 가게 되었어요.
뭐, 이 주변에 선택의 가능성도 별로 다양하지 않기도 하고 말이죠.
인테리어는... 깨끗하긴 한데,
왜 요즘 중국 요리 체인 레스토랑들은 하나같이 다 이런 식의 인테리어일까요?
조금 개성을 강조해주어도 좋을텐데
내부 모습을 보면 이 체인점과 다른 체인점의 차이점을 거의 구분할 수 없을 만큼
거의 같은 풍입니다.
검정색과 붉은 색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약간은 모던한 척 하는 느낌을 강조하는 그런 것요.
최근 중국의 젊은이들이 그런 걸 좋아하는 것인가요?
그래도 각각의 개성을 살려주면 좋을텐데...
음, 뭐 내부 인테리어 사진은 찍지도 않았지만 말입니다.
요리는 뭐 그냥 먹을 만한 정도? 혹은 괜찮은 정도?
다만 몇 몇 친구들은 민물 생선이나 게의 비린내를 거슬려 하더군요.
원래 해산물 잘 먹는 사람들은 그닥 상관 없을 정도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매우 거슬리는 정도(?)인가 봅니다.
쌀알(?), 찹쌀알(?)이 그대로 들어있는 호박죽은 맛있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에피타이저.
왼쪽은 생강즙껍질콩 요리. 오른쪽은 땅콩소스 상추 요리.
껍질콩 요리도 맛있었지만, 상추 요리가 예상외로 너무 맛있어서 모두 놀랐어요.
생각지 못한 맛의 조합이라니...
모두 이 소스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고민을.
이것이 문제의 게알(?)(蟹粉) 두부. 저는 괜찮았는데, 비린내가 난다고...
다른 곳 보다는 좀 심했던 것 같기는 해요.
음, 매번 그런지 이 날만 심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재료가 덜 신선했던 거겠지요?
상추 다음으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당면 요리.
예전에 모간산루 갔다가 먹었던 샹차이 가게보다는 덜 맛있었지만
적당히 매운 당면 볶음이 모두들 입맛에 맞았던 듯 해요.
생선 머리 요리.
한 생선의 머리를 반으로 갈라서 한쪽은 빨간 양념 한쪽은 초록 양념을 한 건데,
빨간 쪽은 당연 고추고 초록 쪽은 약간 솬차이(채소를 시큼하게 만든) 맛이 나긴 했는데
시큼한 맛이 다른 솬차이보다는 심하진 않더라고요.
생선 살도 쫄깃하고 어두일미라고 하듯이
탱탱한 그 뽈때기살도 맛있었는데,
생선을 잘 먹지 못하는 친구들은 그 이상한 부위들도 먹는 거냐면서 경악을...
뽈때기살 좋아하시는 89세 외할아버지가 드시면 매우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적당히 먹고 나면
다시 와서 옆에 면을 담아 주더라고요.
저 간장 양념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 양념이라서
면을 비벼 먹으니 푸근한 맛이랄까...? 맛있었습니다.
이건 생선 요리 잘 못 먹는 친구들을 위해 시킨
소고기 요리였는데...소고기가 부드럽긴 한데 소고기다운 맛이 없고
그냥 매운 양념이다 뿐이지 그다지 맛난 매운 맛이 아니라서
그냥 그랬네요.
호남요리는 마늘과 생강 고추 등이 주로 쓰여서
한국 사람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맛인 것 같아요.
'완전 맛있어~'는 아니지만 가끔 가서 먹을 만은 한 듯 합니다.
가격은... 이렇게 먹고 1인당 40위안 안 되게 냈으니까
그냥 보통 가격인 것 같아요.
참, 서비스는 친절한 편입니다.
테이블마다 담당 서버가 있고.
그게 뭐 아직 몸에 밴 친절한 서비스같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기분 나쁠 일은 없는 정도의 서비스랄까요.